스포츠 부티크 e매거진 24년9월호 발간

2024 파리하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은 처음 예상과 다르게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총 메달 수 32개로 금메달 기준 8위를 기록했다. 엘리트 스포츠 국제경쟁력이 추락했다는 우려 속에서 내부적으로 설정했던 금메달 5개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는 결과였다. 
그러나 귀국길에 올랐던 한국선수단 분위기는 밝지 못했다. 바로 파리올림픽 도중에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폭탄 발언’때문이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이 자신의 부상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발언은 협회에 대한 성토 여론을 만들었다. 가뜩이나 엘리트 스포츠단체에 좋지 않은 국민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안세영 선수 발언 이후 언론 보도는 과거 배드민턴협회 행정상 논란을 소환하거나 관련 사안을 과장하거나 왜곡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SNS에서는 이러한 언론보도가 공유되고 마치 진실인 사실처럼 알려져 협회에 대한 여론 반응은 더 싸늘해 졌다.
‘스포츠에 미치다’는 안세영 발언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를 제대로 살펴보고자 한다. 안세영 선수 발언 사태의 경위를 정리하고, 안 선수 주장과 관련해 언론이 보도한 주요 내용에 대한 팩트 체크, 배드민턴협회 관련규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다른 곳에서는 주목하지 않은 엘리트 선수 부상 관리 의식과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사태 해결의 전제는 진실인 사실에 기초하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판단이라는 경험칙을 확인하기 위해서다.